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30주기 이한열 열사 추도식'에서 "정권교체로 이한열 열사의 꿈이 일부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6월 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한열동산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우 의원은 "지난 30년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와 저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었다"라며 입을 뗐습니다.
그는 "떨쳐버리려 해도 떨쳐버릴 수 없는 6월9일의 기억 때문"이라며 "그날 제가 연세대 도서관 민주광장에서 '오늘은 결코 물러서지 말자'는 얘기 안 했더라면, '생명 다하도록 전두환과 맞서 싸우자'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한열이가 물러서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학생회장인 저 대신 22살 평범한 대학생이 왜 쓰러져 숨져야 했을까 하는 생각에 괴로운 30년이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습니다. 또 "그날 (이한열 열사와 반대로) 후퇴했던 수없이 많은 학생들이 울면서 반성했다"며 "'시청 앞에 가면 경찰이 다가와도 물러서지 말자'고 다짐했고 그게 6월 항쟁의 시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원은 지난해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보고도 울었다. '국민들이 이한열을 잊은 게 아니구나', '민주주의 열망 잊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정권교체로 이한열을 잊지 않았다고 대답해주는 듯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우 의원은 또 한 번 울었다. "한열아, 이 정도면 되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감정을 설명했습니다.
우 의원은 "30주년이 된 오늘 이곳을 내려다보는 한열이는 밝게 웃고 있을 것"이라며 "그의 꿈이 일부 이뤄졌고 또 진전될 수 있다는 희망이 하늘나라에 있는 한열이에게 전달됐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추도식에는 우상호·문희상 더물어민주당 의원과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씨, 김학민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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