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5일 월요일

카타르 1인당 국민소득 카타르 석유매장량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4개국이 5월 5일(이하 현지시간) 같은 수니파인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급등 뒤 다시 안정을 찾기는 했지만 불안요인은 잠재해있다. 이 지역 불안은 늘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카타르는 전세계 천연가스(LNG)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LNG 산유국이어서 LNG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석유공급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어서 이전만큼 석유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사우디,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등 4개국이 카타르와 단교하면서 석유와 LNG 공급, 가격이 어디로 튈지 종잡기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유가는 흔들렸습니다.

단교 소식이 알려지면서 아시아 시장에서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최대 1.6% 상승폭을 기록하며 배럴당 48.42달러까지 뛰었다. 브렌트유는 5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시장이 개장하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오전장에서 일제히 하락해 WTI는 장중 낙폭이 1.1%를 기록하기도 했다. LNG도 0.4% 하락했습니다.

카타르의 석유수출 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도 석유공급의 2%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천연가스다. 국제가스연합(IGU)에 따르면 카타르는 지난해 천연가스 7720만톤을 생산했다. 전세계 LNG 공급량의 30%를 차지한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자료로는 러시아와 이란만이 카타르를 능가하는 천연가스 부존량을 확보했을 뿐입니다. 카타르 천연가스는 북부해안에서 생산되고 대부분 배로 운송되기 때문에 이번 단교에 따른 수송차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습니다. 사우디 등이 철수하면 카타르 경제가 충격을 받고 천연가스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당장 유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걱정해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LNG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위 생산국 호주 등이 생산을 늘릴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유가 급락을 부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호주내셔널뱅크(NAB)의 필 지벨 이코노미스트는 단교가 OPEC의 감산합의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지벨은 카타르가 "생산량 쿼터를 지킬 이유가 거의 없어진다"면서 카타르가 합의를 깨면 다른 산유국들도 시장잠식을 우려해 증산에 나서면서 감산합의는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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