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뭉친 이 영화는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기운을 뿜어내는 추석 최고의 기대작입니다. 지난 23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는 이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이병헌 김윤석의 대비였다고 합니다.
'남한산성'은 조선 인조 16년 병자호란 당시 청의 대군에 둘러싸인 채 나라의 운명을 둘러싼 격론이 오간 남한산성의 47일을 그립니다. 이병헌은 청과 화친을 맺자는 주화파 수장 최명길, 김윤석은 끝까지 항전하자는 척사파 수장 김상헌 역을 맡았다고 하네요!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으나 나가알 길을 달리 생각했던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인조의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 축입니다. 최명길과 김상헌, 이병헌과 김윤석이 벌인 논리와 논리, 말과 말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는 공개된 예고편과 메이킹 영상만으로도 후끈한 열기가 짐작될 정도라고 합니다.
한가운데서 두 사람을 지켜봤던 인조 박해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윤석 선배가 불덩어리를 쏘아대고 이병헌 선배가 얼음덩어리를 던져댄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이 줄곧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은 소설을 지탱하는 힘이기도 했습니다. 황동혁 감독 역시 소설의 말맛까지 살려 그 치열했던 시간을 스크린에 되살리려 했고, 배우들 역시 기꺼이 이에 동참했다고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