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월요일

박기영 황우석 사주 황우석 줄기세포 사건


청와대는 2017년 8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생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새 정부 들어 실장급에서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됐으며 한 해 20조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심의한다. 과기혁신본부장은 장관과 함께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청와대는 이날 "박 신임 본부장은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라며 "이론과 실무 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 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과 과학기술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서울 출신인 박 본부장은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식물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2년간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다. 당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차세대 핵심 기술 육성을 위한 모임인 '황금박쥐(황우석·김병준·박기영·진대제)'를 만들 정도로 과학기술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박 본부장은 지난 5월에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책 제언을 담은 책 '제4차 산업혁명과 과학기술 경쟁력'을 펴내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대선 후보 명의로 박 본부장의 책에 추천사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연구 윤리와 연구비 관리 문제에 연루됐던 인물이 국가 과학기술 정책을 집행하는 과기혁신본부를 이끄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2006년 1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청와대 보좌관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연구에 참여하지 않고도 황 전 교수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려 '무임승차' 논란에도 휩싸였다. 또 전공(식물생리학)과 관계가 적은 과제 2건을 맡으며 황우석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000만원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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