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2017년 4월 18일 LG와의 대전 홈경기를 앞두고 포수 조인성(42), 차일목(36)을 따로 불렀다. 두산 포수 최재훈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음날.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이제부터 경쟁이니 싸워서 이겨라"고 전했습니다!
김 감독은 "같은 포지션 선수가 새로 왔으니 조인성과 차일목은 당연히 맥 빠질 것이다. 그게 프로 세계 아닌가. 두 선수가 기운을 잃으면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하네요!
최재훈은 이적하자마자 주전 마스크를 썼고, 18~19일 LG전 2경기를 모두 교체 없이 풀로 뛰었다. 조인성과 차일목에겐 기회가 없었다. 결국 김 감독은 20일 오전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동시에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야구장에 나온 두 선수를 다시 감독실로 불렀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서 좀 쉬고 있어라. 휴식이라 생각하라. 1군에 다시 올라올 땐 젊어져서 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사실 조인성과 차일목 모두 2군에 내려가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성적이었다. 공수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두 선수를 보내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고참으로서 100% 몸 상태가 아닌데도 고생한 두 선수의 숨은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김 감독은 "차일목은 무릎, 조인성은 어깨가 아팠다"며 "캠프 때부터 열심히 훈련했지만 나이가 있어선지 풀타임으로 뛰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차일목은 오프시즌 무릎 수술을 고려했지만 포수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재활훈련으로 극복했다. 최고참 조인성도 김 감독이 인정할 만큼 겨우내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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